원달러 환율 전망과 주목해야 하는 그날.

올해 초 1,200원을 밑돌던 원달러 환율이 9월 중순이 넘어서는 결국 1,400원을 돌파하였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가장 높은 환율인 것입니다. 환율은 수·출입과 수·출입 물가로 인한 가계에까지 영향을 끼치기에 참으로 중요합니다. 또한 점점 높아지는 환율로 인해 수출 둔화, 무역적자, 또다시 환율 상승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참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앞으로의 환율에 대해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환율이 계속해서 오를 것 같은 이유와 주목해야 하는 날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달러 환율 추이
달러 환율 추이

2021년 12월 31일 외환시장 종가 기준 달러 환율은 1,188.8원이었습니다. 그랬던 환율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던 5월 이후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 2022년 8월 31일 1,337.6원을 찍고, 9월 22일 1,409.7원(외환시장 종가 기준)을 기록하며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하였습니다. 정부의 1,400원대 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FOMC 회의 이후 환율이 결국 1,400원을 뚫은 것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를 것 같은 이유.

달러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금리 인상 등 달러의 수요가 증가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 글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중점을 두고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 연준의 긴축

미국 기준금리 변동 추이
미국 기준금리 변동 추이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대통령부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까지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락한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또 11월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은 금리를 올리는 것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최근 세 번의 fomc에서 매번 0.75%의 기준금리 상승을 결정하였습니다. 2020년 5월부터 2021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했던 미 연준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22년 말까지 기준금리 1.25%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현재, 미국 경제학자, 유력 언론지 및 금융권에서 들리는 소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최소 4% 이상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2. 한국의 대응

한국 기준금리 변동 추이
한국 기준금리 변동 추이

우리나라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작년 8월부터 금리인상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이하 ‘회의’)는 적게는 동결, 많게는 0.5% 금리 상승을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상승폭이 너무 큰 나머지 22년 7월 미국과 기준 금리가 같아지게 됐고, 22년 8월에는 미국의 0.75% 기준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0.25%만 올렸습니다. 그 결과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고 말았습니다.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가속시켰습니다. 

 

 

3. 결론

본인에게 만약 1억 원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 금융권(미국)의 3.25% 금융 상품과 2 금융권(한국)의 2.50% 금융상품이 있다고 하면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 모두가 1 금융권의 3.25% 금융상품을 선택할 것입니다. 달러의 수요는 증가하였고,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달러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오를 것 같은 이유입니다.

 

 

 

 주목해야 하는 날. 

2022년 10월 12일11월 24일을 주목해야 합니다.

 

위 두 날에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발표하는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미 연준의 FOMC 일정은 연말까지 11월 1일~2일, 12월 13일~14일 두 차례 더 남아있는 상황이고, 미국과 우리나라의 현재 금리 차이는 0.75%입니다.

  • 2022.09.23 현재 기준금리 : 미국 3.25% / 우리나라 2.5%
  • 2022.10.12 : 우리나라 기준금리 발표
  • 2022.11.01~02 : 미국 기준금리 발표
  • 2022.11.24 : 우리나라 기준금리 발표
  • 2022.12.13~12.14 : 미국 기준금리 발표(4.5% 예상)

2022년 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4.5%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앞으로 두 차례 남은 회의에서 몇 % 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까요? 환율을 방어하느냐, 가계부채를 방어하느냐. 정부의 고심이 참으로 깊을 것입니다.

 

(이 글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한 이유 중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 그에 따른 미 연준의 태도 변화와 러·우 전쟁상황 등 달러의 수요·공급과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너무나도 다양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