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재테크인 P2P금융(정식 명칭 :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에 대해 나의 생각을 밝혀보려고 한다. P2P금융이 지금보다 더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과 앞으로 4차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시작한다.

나는 직장인이 되고 예·적금은 따로 하지 않고, 그냥 통장에 돈을 모았다. 돈이 일정기간 묶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거니와 예·적금의 이율이 만족스럽지 않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푼돈이 목돈이 될 무렵. 이 돈으로 뭘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던중 위펀딩, 루프펀딩 등을 알게됐고, 이 업체를 공부해 보니 P2P금융이란 것을 알게됐다. 그리고 그렇게 내 인생의 희망 회로를 돌리게 됐다. 이때가 바로 2015년, 2016년쯤이다.
당시 P2P금융은 새로운 구조의 금융이라 관련 법이 없었다. P2P플랫폼 업체(정식 명칭 : ‘온라인 투자연계금융업자’)들은 대부업과 대부중개업을 신고하고 업을 영위했고, 그들 업체의 업력은 기껐해야 1년~2년 남짓했다. 금융상품으로는 시중은행에서 다루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이 많았지만 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것은 일반인이 평소 접하기 힘든 공사자금대출, PF대출 등 전통금융기관과 증권사 조차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고위험의 대출 상품들이 많다. 당시 업계 1위, 2위 업체가 테라펀딩, 루프펀딩이었는데 위 업체들은 건축자금대출, PF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업체였고, 이들 업체 외에도 펀딩플랫폼, 어니스트펀드 등 다른 고위험 상품업체들이 업계 상위권에 위치해있었다는 점에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고위험상품에 투자했다고 보여진다.
바야흐로 경제도 그리 나쁘지 않던, 남들은 무난히 돈을 벌던 16년, 17년. 나는 18% 이상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던 고위험 상품을 골라 투자했다. 당시에는 무슨 깡이었는지 원금 손실 이란 단어가 내 머리속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나아가 내가 사기 당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러던중 하나, 둘씩 상품이 연체가되고, 부실채권이되고 심지어는 허위로 올린 상품에 내가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리고 그렇게 내 원금이 삭제됐다. 2022년 현재도 15년, 16년에 투자했던 상품이 상환되고 있는데, 내 투자원금의 10%도 안되는 돈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나마 10%도 안되는 돈을 받을 수 있었던건 집단소송이라는 아주~ 간편한 절차덕분이다.
그런데 이런 일을 겪고서도 나는 P2P금융 투자를 지속하고있다. 대부·사채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라고했던가. 대부업 자체는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다. 대신 P2P금융에 대해 계속 공부한 나는, 이제 고위험 상품이 아닌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위주로 투자를 하고있다.
다들 알겠지만 은행은 예대마진을 통해 수익을 본다. 즉, 예·적금을 통해 일반에게 돈을 차용하여, 다른 일반에게 대여를 통해 수익을 보는 것이다. 결국 말이 좋아 은행이지 은행은 독과점된 대부업체일 뿐이다. 정책적으로 5천만원 상당의 예금자보호, 관련법 등의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으로 금전의 대차를 통해 수익본다는 점에서 결국 대부업의 한 종류일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은행과 대부업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생각해 볼 때, 대부업체는 자본금이 대출금의 주출처라한다면 은행은 남에게 대여해온 돈이 주출처라는 것이아닐까.
나는 이런 점에서 마음이 참 편치않다. 은행놈들이 나 같은 일반인의 돈을 싼 이율로 빌려가 더 높은 이율로 빌려준다는 것도 불편했지만 ‘나는 왜 은행놈들 처럼 하지 못할까’ 라는 답답함으로 인해 마음이 참 답답했다. 나는 법적으로 보장 받을 지위에 있지않고, 자본의 규모도 크지 않거니와 역사를 통해 보장 받을 만큼 오래살지도 않았기에 당연한 것 일수도 있다.
그나마 마음 한구석에 희망을 품게 되는 것 중 하나는 P2P금융을 통해, 나도 P2P플랫폼과 함께 은행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지고보면 은행보다 더 높은 이율로 돈을 번다. 다만, 자금의 규모만 작을뿐이다. P2P플랫폼에서 차주를 모집하고, 그들의 신용정보와 담보물, 대출요청금액 등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나는 그 내용들을 확인하고 내 돈을 투자하면 된다. 나와 같이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십시일반하여 대출요청액을 채우고나면 대출은 실행된다. 실행된 대출에 따른 권리설정은 P2P플랫폼에서 진행하니 나는 나중에 확인만 하면된다. P2P플랫폼은 차주 모집과 정보제공에 대한 대가로 플랫폼이용료를 받고, 나는 제공된 정보를 통한 현금 투자를 통해 이자수익을 볼 수 있다. 내가 은행에 돈을 빌려줬을 때(예금 또는 적금을 말한다.)보다 높은 이율인 세전 8%~10%라는 이자수익을 확정 수익으로 볼 수 있고, 은행처럼 손해보지 않을 수 있다.
(다음 편 계속)